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무사히(?) 홀로 보낸 남녀가 블랙푸드를 먹으며 속 타는 마음을 드러내는 4월 14일 ‘블랙데이’가 왔다. 하지만 여기, 솔로들보다 더 까맣게 속이 타 온몸으로 짜장면을 먹은 듯한 ‘올블랙’ 고양이가 있다. 단지 까맣다는 이유로 악마, 마녀의 고양이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쓴 검은 고양이. 대표적인 검은 고양이 ‘봄베이’를 통해 오명을 벗겨보자.
동글동글 귀엽다옹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긴 봄베이는 발바닥까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또한, 윤기가 흐르는 얇고 촘촘한 털과 노란 눈을 가지고 있다. 얼굴과 귀 모두 둥근 편이다. 늘씬한 체형은 탄탄한 근육으로 이뤄져 있어 크기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다.
사람 손에 태어났다옹
소형 흑표범과 같은 고양이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품종이다. 봄베이는 미국 봄베이와 영국 봄베이 두 종류로 나뉜다. 미국 봄베이는 버미즈와 아메리칸 숏헤어의 교배, 영국 봄베이는 버미즈와 브리티쉬 숏헤어의 교배로 탄생했다.
버미즈 고양이
개냥이의 원조가 나다옹
‘강아지 같은 고양이’라고도 불리는 봄베이는 차갑고 도도할 것 같은 생김새와 반대로 아주 우호적이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양이답지 않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이 빠른 편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낸다.
똑똑하다옹
지능이 높은 버미즈의 교배종인 봄베이는 지능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반려인의 바람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게 반려인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차린다고 한다. 주인을 자주 관찰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쯤 되면 반하겠냥
특유의 성격과 영리함 때문인지 사회성이 발달한 봄베이는 평소 주인의 곁에 맴돌기를 좋아하고, 무릎 위에 눕는 것을 즐긴다. 단점이 있다면 독립심이 떨어지는 편이라 혼자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에디터 김누리
lovecat@joube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