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요구로 기내 선반에 보관된 강아지 숨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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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June Lara')

 

지난 14일(현지 시간), 휴스턴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강요로 기내 선반에 옮겨진 강아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익명의 여성은 10개월이 된 프렌치 불독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항공사 규정에 따라 미국교통안전국이 승인한 반려동물 캐리어에 반려견을 넣은 상태였다.

 

하지만 승무원은 반려동물 캐리어를 머리 위의 선반에 넣으라고 요구했고, 몇 차례의 실랑이 끝에 여성은 결국 캐리어를 선반으로 옮겼다. 이후 3시간의 비행 끝에 선반에서 꺼낸 캐리어 안에는 싸늘하게 죽어있는 반려견이 있었다. 어린 강아지가 산소가 부족한 짐칸 안에서 호흡 곤란을 겪었고, 결국 목숨을 잃은 것이다. 여성은 차갑게 식어버린 강아지의 심장을 마사지하며 애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승객 한 명은 "가방 안에서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며, "여성이 강아지를 보고 눈물을 쏟는데 같이 울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승객은 "어떻게 훈련된 승무원이 개를 짐칸에 넣으라고 지시할 수 있느냐"며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나이티드 측은 "전적인 책임을 지고 애도의 말을 전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사 정책에 따르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동물은 캐리어에 넣어야 하며, 고객의 좌석 앞 빈자리에 보관해야 한다.

 

 

 

김현정 기자/ manager@joube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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